스탠퍼드가 만든 혁신의 씨앗
프레드릭 터먼, HP 그리고 ‘대학에서 회사를 만드는 문화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스탠퍼드를 빼놓는다면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실리콘밸리를 만든 것은 반도체만이 아니었어요.대학과 기업의 관계를 바꾼 사람들이 있었죠.
그 중심에선 인물이프레드릭 터먼(Frederick Terman)입니다.
스탠퍼드는 19세기 말 설립됐지만, 20세기 들어 공학과 과학 분야를 강화하면서 서부의 중요한 연구대학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터먼은 기존 대학 교수들과 조금 달랐죠.
학생들에게 논문만 쓰라고 하지 않았어요.
“기술을 실제 세상에 적용하라.”
그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스탠포드 대학교는 훗날 실리콘밸리의 기틀을 놓은 그의 위대한 공로를 기려 터만 공학 도서관(Terman Engineering Library)과 터만 엔지니어링 센터, 그리고 우수한 공학 인재를 양성하는 터만 장학금(Terman Fellowship)제도를 설립하여 그의 혁신 정신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 스탠퍼드는 19세기 말 설립됐지만, 20세기 들어 공학과 과학 분야를 강화하면서 서부의 중요한 연구대학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심의 인물이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라불라는 프레드릭 터먼 교수입니다.
학생들이 회사 설립
1930년대 스탠퍼드에서 공부하던 두 젊은이가 있었습니.
윌리엄 휴렛(William Hewlett)와데이빗 팩커드(David Packard).
두 사람은 터먼의 영향을 받았고, 결국 1939년 회사를 만들었죠.
바로 Hewlett-Packard, HP 입니다.
흔히 ‘팔로알토 차고에서 시작된 HP’라는 이야기가 실리콘밸리 창업신화의 출발점으로 소개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차고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학에서 배운 기술을 회사로 연결하는 문화였습니다.
스탠퍼드의 역사 자료도 터먼이 학생들에게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상업화하도록 독려했다고 설명합니다
1939년 Hewlett와 Packard가 정밀 오디오 발진기를 개발해 HP로 발전시킨 것도 이 흐름의 대표적인 사례죠. HP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HP는 단순한 전자제품 회사가 아니고 측정기기와 전자장비를 개발하면서 기업 연구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고객을 만났죠. 월트 디즈니였습니다.
디즈니가 영화판타지아(Fantasia)제작을 위해 HP의 오실레이터를 구매하면서 HP의 제품은 영화산업에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이 시장을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반복되는 패턴이 여기서 나타납니다.
연구 → 제품 → 고객 → 시장 → 새로운 기술개발
<사진설명>실리콘밸리 창업신화의 출발점으로 ‘팔로알토 차고에서 시작된 HP’라는 이야기속의 주인공인 팔로알토에 있는 차고.
스탠퍼드와 기업의 결합
1930년대와 1940년대의 스탠퍼드는 이미 훗날 실리콘밸리를 만들 중요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인재를 키우고,기업이 그 인재를 채용하고,기업이 대학과 연구를 공유하고, 정부가 군사·통신·항공 분야 연구에 돈을 투자했죠.
제2차 세계대전은 이 구조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레이더, 통신, 전자장비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또 하나의 거대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트랜지스터와 반도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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