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유니콘(Unicorn)'이라 부릅니다. 상상 속 동물처럼 희귀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죠.
역사적으로 미국 유니콘 기업의 과반은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에 집중되어 있었고, 뉴욕,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등이 그 뒤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구 340만의 미국 유타(Utah)주가 '실리콘 슬로프(Silicon Slopes)'라는 별칭과 함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거대한 요람으로 강력히 부상했습니다.
1. 유타 테크 생태계의 거물들: 도모부터 퀄트릭스, 어도비까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주로 알려졌던 유타는 이제 글로벌 IT 산업의 핵심 축입니다. 스타트업 유니콘 및 대형 IT 기업:기업가치 20억 달러 이상의 데이터 솔루션 기업 도모(Domo), 개발자 교육 플랫폼 플루럴사이트(Pluralsight)를 비롯해, 경험관리(XM) 플랫폼 퀄트릭스(Qualtrics)가 유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역대급 M&A 신화: 퀄트릭스는 2018년 글로벌 IT 거인 SAP에 80억 달러에 인수된 데 이어, 최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Silver Lake)에 125억 달러(약 16조 원)규모로 재인수되며 유타 테크 생태계의 거대한 파워를 증명했습니다.
실리콘밸리 공룡들의 제2의 고향:빅데이터 거물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어도비(Adobe), 인스타카트(Instacart)등 실리콘밸리 거대 기업들이 유타주에 대규모 R&D 센터 및 산하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2009년 유타에서 성장한 웹 분석 선도 기업 옴니추어(Omniture)를 18억 달러에 인수한 후, 인력과 거점을 실리콘밸리로 이전하지 않고 유타에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유타주는 이에 응답하여 사옥 앞 도로 이름을 '어도비 길(Adobe Way)'로 지정할 정도로 파격적인 친기업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옴니추어 인수는 오늘날 어도비의 핵심 수입원인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2. 왜 인재와 기업들은 유타(실리콘 슬로프)로 몰려드는가?
유타주가 세계 최고의 테크 허브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확실한 3가지 경쟁력이 있습니다.
젊고 우수한 인재 풀 (Young & Educated Talent) 유타 주민의 평균연령은 29.1세로 미국 50개 주 중 가장 낮습니다. 브리검영대(BYU), 유타대(University of Utah) 등 명문 대학들이 몰려 있어 훌륭한 엔지니어 공급망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도모의 창업자 조쉬 제임스는 “"우리 회사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5개 주요 대학이 위치해 있다”*고 강조합니다.
파격적인 친기업 환경과 자본 유입: CNBC '사업하기 좋은 주(America’s Top States for Business)'조사에서 매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돈 20달러 수준으로 회사 등기가 가능할 만큼 규제가 가볍고 법인세 구조가 효율적입니다. 세쿼이아 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실리콘밸리 톱 VC들의 자금이 유타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Work-Life Balance와 독보적 라이프스타일: 동계 올림픽을 치른 세계적 스키 리조트와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어 테크 인재들이 선호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완벽하게 제공합니다.
인사이트: 스타트업 생태계 성공의 3대 공식
유타주의 성공 사례는 전통적인 거대 도시가 아니더라도 * 탄탄한 대학 연계 인재 공급망, * 규제 완화 및 친기업적 정부 정책, * 삶의 질(QoL)을 보장 하는 정주 여건이 결합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테크 유니콘 요람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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