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뿐인 비전 vs 행동하는 원칙:‘
HP Way’가 요즘 경영진에게 던지는 5가지 조언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혁신", "자율", "구성원 중심" 같은 멋진 단어로 홈페이지와 비전 선언문을 채웁니다. 하지만 실상 내부를 들여다보면 성과 압박, micro-management(사소한 일까지 간섭), 짧은 임기 내 실적에만 매달리는 경영진의 모습이 적지 않게 눈에 띕니다.
HP의 창업자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만든 ‘HP Way’가 40년이 지난 지금도 위대한 경영 철학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화려한 문구가 아니라, 리더와 조직이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초창기 실리콘밸리를 일군 HP Way의 5가지 원칙을 거울삼아, 오늘날 경영진의 흔한 오판과 대비되는 5가지 정통 경영 조언을 정리했습니다.
1. 통제와 감시 vs 신뢰와 지원
흔한 요즘 경영 방침:"결과를 못 믿겠으니 과정을 철저히 보고하고 관리하라." (감시·통제형 관리)
* HP Way의 조언:"사람은 적절한 도구와 지원이 주어지면 스스로 잘해내고 싶어 합니다."
구성원을 통제 대상이 아닌 자율적 주체로 인정하세요. 리더의 역할은 지시가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과 도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2. 단기 실적 압박 vs 지속 가능한 성과와 도전
흔한 요즘 경영 방침:"이번 분기 목표 달성이 최우선이다. 기존 방식이라도 당장 숫자부터 맞춰라."
* HP Way의 조언:"기존 방식에 안주하는 순간 뒤처집니다. 항상 더 나은 방식을 고민하게 하세요." 단기 숫자에만 매몰되면 혁신이 고사합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높은 기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수 있는 리더십 열정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3. 규정과 문구 vs 내재화된 윤리 의식
흔한 요즘 경영 방침:"윤리 강령 문서를 늘리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규정만 강화하라."
* HP Way의 조언:"윤리는 문서로 보장되지 않으며, 조직의 실천 전통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아무리 거창한 준법 경영 규정이 있어도 리더가 편법을 용인하면 수포로 돌아갑니다. 언행일치를 통해 타협 없는 정직성을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세요.
4. 사일로(Silo)와 경쟁 vs 집단적 팀워크
흔한 요즘 경영 방침:"부서별 평가를 엄격히 하여 내부 경쟁을 유도하라."
* HP Way의 조언:"목표 달성은 부서 간, 조직 간의 긴밀한 협력에서만 나옵니다."
조직 간 벽을 허물고 전사 차원의 하나의 팀(Worldwide Team)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성과의 결실과 책임 역시 함께 공유될 때 강력한 시너지가 생깁니다.
5. 유연성 박탈 vs 자율성과 지속적 성장
흔한 요즘 경영 방침:"정해진 프로세스와 지침대로만 움직이고, 지정된 업무 외의 시도는 자제하라."
* HP Way의 조언:"목표는 명확히 합의하되, 도달하는 방식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부여하세요." 빠른 변화의 시대일수록 자율성이 혁신을 만듭니다. 구성원이 계속해서 기술과 역량을 개발(Up-skill)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변화에 적응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리더를 위한 최종 제언: "Deeds, Not Words"
Bob Apollo는 그의 글에서 "CEO가 세 번이나 바뀌며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요즘의 HP"를 안타까워하며, 리더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웹사이트나 회의실 벽에 걸린 거창한 슬로건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우리 경영진의 오늘의 행동과 의사결정이 과연 우리가 내세우는 핵심 가치와 일치하는가?"
이 질문이야말로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경영의 본질입니다.


0 댓글